앤트맨과 와스프(그러니까 앤트맨 2)에서는 양자 세계에 30년 동안 갇혀있던 현재 와스프(에반젤리 릴리)의 엄마이자 1대 와스프였던 재닛(미셸 파이퍼)을 구출하는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2편 말미에 스캇은 양자의 세계로 탐사를 떠나고, 그 순간 타노스의 손가락 튕기기가 시전되어 핌(마이클 더글라스), 재닛, 그리고 와스프는 사라지고, 스캇은 5년간(블릿 : 타노스에 의해 인구의 절반이 사라졌다가 돌아온 사건) 양자 세계에 그대로 갇혀버린다. 그리고 어벤저스 2에서 쥐 덕분에 스캇은 양자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이어지는 어벤저스와 타노스의 전투에 참가했고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퀀텀매니아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이다.
재닛은 그 30년 동안 무슨 일을 겪었던 것일까.
이제는 훌쩍 커버린 스캇(폴 러드)의 딸, 캐시(캐서린 뉴튼)는 핌, 그리고 와스프와 함께 양자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든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이 다섯 식구는 그대로 빨려들어간다. 직접 경험하게 되는 양자의 세계는 재닛에게 들은 것과는 달랐다. 퀀텀 피플과 기이한 생명체들이 존재했고, 심지어 재닛과 오랫동안 함께 싸워온 사람들이었다. 재닛은 무엇을 위해 싸웠던 것일까.
재닛은 양자 세계에서 정복자 캉을 만났고, 그와 함께 그의 우주선의 에너지원인 코어를 복구하기 위해 함께 연구하고 실험했다. 하지만 코어가 복구되고 만지는 순간 정복자 캉에 과거를 보게 되고 그가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퀀텀 피플들과 함께 30년 간을 캉에 맞서 싸우다가 핌 박사에 의해 구출된 것이다.
(그런데 코어를 자세히 보면, 닥터 스트레인지가 지키는 생텀, 샹치와 텐링즈의 링, 그리고 미즈 마블의 뱅글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가지 크기의 원을 품고 있다.)
정복자 캉이 정복한 세계와 시간
멀티버스는 이미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로키에서 많이 들어왔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구가 1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개의 지구가 존재하며 각각의 시간대를 가지고 있다. 내가 사는 지구가 지구-1 인데 지구-2에도 내가 있다. 완전 다르게 살고 있겠지만 비슷한 점도 굉장히 많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정복자 캉은 이 멀티버스를 쉽게 오가기도 하고 시간을 왔다갔다 하며 또 파괴하기도 하고 보존하기도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2에 나온 아메리카 차베즈는 모든 멀티버스에 딱 1명 뿐이지만 캉은 그 변종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디즈니 플러스 로키) 그리고 서로 다른 멀티버스에 있으면서 협력하고 서로의 세계를 발전시키도록 도움을 줬지만 개중 나오는 또라이 캉 변종들은 타노스나 이터너티처럼 잘못된 것은 다 없애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수많은 어벤져스와 캉은 전투를 벌이고 또 수많은 어벤져스는 죽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멀티버스와 시간대들이 파괴되고 구축되면서 불안정성이 너무 커져버렸다. 그런것을 관리하는 조직이 로키에 나오는 TVA이고, 그 수장이 바로 또 캉이다. 로키에서는 이를 계속 존재하는 자라고 부른다.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에 나오는 캉은 로키의 계속 존재하는 자와는 다른 캉인 것 같다. 왜냐면 로키의 마지막에서 로키의 다른 버전인 실비(여자)가 캉을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계존자는 당시에 자신의 뒤를 이어서 TVA(시간 관리 조직)를 이끌든지 죽든지 하라고 했었는데 실비는 계존자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로키는 다시 또 다른 시간대로 가게 되는데 이미 그 시간대에서는 또다른 캉이 TVA의 얼굴이 되어있었다. (드라마 로키에서 계존자는 원래 숨은 최종 보스였었다.)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쿠키는 2개고 모두 캉과 관련이 있다.
쿠키는 총 2개가 있다. 처음 쿠키는 원형의 회의장에 캉들이 집결을 하고, 그 중 3명의 캉이 모여 얘기를 한다. 이번 영화에 나온 캉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내 동생을 내가 괴롭혀도 되지만 남이 괴롭히는 것은 못참는 그런 부류들이다. 그리고 어벤져스들이 캉이 관리하는 시간대를 건드렸고 이를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모든 시간대와 멀티버스의 캉이 다 모여들고 이것이 바로 마블 페이즈5의 주요 흐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타노스랑 싸웠다면 이번에는 캉과의 대전투가 기다린다. 캉에 비하면 타노스는 진짜 별거 아닌 것같다.
(또 하나의 주요 흐름은 가오갤, 이터너티, 캡틴 마블을 중심으로 한 우주 중심의 사가가 될 것 같다.)
두번째 쿠키는 1900년대 초 미국 느낌인데 여기에도 캉이 나타난다. 서치해보니 여기 캉은 미래에서 왔고 미래의 기술로 거대한 도시를 짓고 미국의 대통령까지 되는 설정인 것 같다. 그리고 아주 무서운 놈이라고 말하는 로키와 모비우스가 보이는데 올해 여름에 릴리즈하게 되는 디즈니 플러스의 로키 시즌 2와 연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즈4의 마지막 영화인 블랙 펜서 : 와칸다 포에버까지 페이즈4는 큰 변화의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 캐릭터의 세대 교체, 그리고 MCU 세계관의 확장이 주 목적이었다. 그래서 개별 영화나 드라마는 호불호가 너무 강했다. 어떤 작품은 너무 재미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으니까. 페이즈4는 팬심으로 버텨낸 시간이었다. 5월에 개봉할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3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만큼 재미있길 바란다.
(이제는 마블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져 버려서 영화 한 편 보려고 해도 사전 지식이 꽤나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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