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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Anchor), 예측 가능한 반전

by 씨네마사파리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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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사건이 불러일으킨 나비 효과

어느 날 정세라 앵커(천우희)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누군가 자신의 딸과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꼭 취재를 해달라고. 정세라 앵커는 무엇인가 걸리는 것이 있어 그 여자가 알려준 주소로 찾아가 보고 거기서 탕 속에서 죽은 딸과 목을 매 단 여자를 발견한다. 죽은 여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정세라 앵커의 취재 과정 중에서 최인호 의사(신하균)가 주치의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정세라 앵커에게 이상한 일이 자꾸만 일어난다. 죽은 여자의 환영이 보이거나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정세라 앵커는 가정에 좀 문제가 있다. 남편과는 쇼윈도 부부로 별거 중이고, 정세라 앵커의 어머니(이혜영)는 정세라 앵커의 회사일까지 관여를 한다. 방송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압박을 가한다. 늘 성공해야 한다고 말이다. 생방송 중 정세라 앵커는 기이한 경험을 하며 방송을 망치고 급기야 메인 뉴스에서까지 하차를 통보받는다. 그녀와 어머니의 스트레스를 극에 달하는데....

예측 가능한 반전


영화로 보기에는 작품 사이즈가 좀 작지 않았나 싶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백퍼센트까지는 아니지만 80퍼센트까지는 반전을 눈치챌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유가 없는 공포를 싫어한다. 예를 들어 아무 이유없이 죽거나 죽이거나 귀신에 홀리거나 하는 영화들은 놀라기는 하는데 무섭지가 않다. 그러나 서사가 있는 공포는 확실히 오래 남고 섬뜩한 느낌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앵커는 꽤 괜찮은 작품이다. 하지만 반전을 잘 감추지 못했고, 등장인물은 영화의 사이즈에 비해 너무 컸다. 천우희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느낌이다. 신하균, 이혜영 배우의 카리스마도 큰 몰입도를 안겨줬다. 하지만 뭔가 격식에 안 맞는 옷을 입혀놓은 느낌이다. 요새는 드라마도 영화 레벨로 나오다 보니 이 정도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만나기 위해 극장을 찾아갈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 티빙 가입자들은 티빙을 통해 보는 것은 가능하니 앱이나 스마트 tv를 이용하면 가성비가 나올 것 같다.

뉴스 만들 때 이렇게 하나요?


뉴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각자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기자는 취재원을 만나거나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고 취재를 하고, 촬영과 편집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생방송을 준비하는 제작진이 있을테고, 앵커는 이 모든 준비된 것들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간혹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얹기도 하고 파이터처럼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 앵커라고 하면 JTBC의 손석희 같은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영화 앵커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앵커가 직접 취재를 하러 가는 점이었다. 추가적으로 앵커 머리를 한 천우희가 그간 나왔던 영화에 비해서 좀 예쁘지 않은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발성이나 발음이 mbn의 김주하 앵커를 롤모델로 삼은 것인가 싶은데 많이 어색해 보인다. 뉴스를 하는 부분은 빼고 모든 연기는 완벽했다. 그리고 또 정신과 의사의 의무감과 죄책감이 굉장하다 싶다. 환자 죽음의 이유를 파헤치기 위해 범죄현장까지 들어가는 것은 약간 현실감이 없어 보인다.

(여기서부터 스포)

솔직히 주인공 엄마의 지나친 간섭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다. 물론 그래서 이것이 나중의 전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리고 최인호 의사가 그동안 봐온 환자들이 해리성 장애, 흔히 다중인격이라고 하는 환자들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후반부가 대충 짐작이 되었다. 물론 최인호의 두 번째 환자도 여러 인격 중 하나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건 좀 과도한 부분이긴 했다. 그렇다고 하기엔 처음 전화가 오는 장면이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방송국의 오래된 분장실은 필요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방송국에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갔다. 그리고 극단적인 방송사의 인사이동. 이 부분은 좀 웃겼다. 정세라 앵커를 극단으로 밀어붙이기 위한 장치였겠다. 이래저래 빈틈은 있었지만 결론을 향해 가는 과정은 나름 치밀했던 것 같다. 정지연 감독은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단편 영화를 주로 했던 것 같다. 첫 장편 영화일까. 나름 성공적이라고 본다. 다음 영화가 기대되는 감독이다.

앵커
“제 죽음이 정세라 앵커의 입을 통해 보도되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생방송 5분 전,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전화가 걸려온다. 장난전화로 치부하기에는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세라`.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세라`는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고 제보자인 `미소`와 그녀의 딸의 시체를 목격한다.그날 이후, `세라`의 눈앞에 죽은 `미소`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기 시작한다.사건 현장에서 미소의 주치의였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마주하게 되며그에 대한 `세라`의 의심 또한 깊어지는데… 완벽했던 앵커를 뒤흔들 충격적인 진실을 확인하라!
평점
6.1 (2022.04.20 개봉)
감독
정지연
출연
천우희, 이혜영, 신하균, 차래형, 박지현, 남문철, 임성재, 김영필, 이해운, 박세현, 정순원, 목규리, 서이수, 김영아, 박새힘, 서지승, 성찬호, 정찬훈, 마정필, 김철윤, 장윤우, 이채린, 한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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